야생의 법칙
“도서관은 마음의 양식이란다. 이곳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다 책이야. 책을 읽을수록 지리산에 대해서 아는 게 늘어나게 되지.”
작가는 책 속에서 숲을 도서관으로 묘사합니다. 또한 야생성이 살아 있는 곰을 문명으로, 사람의 손에 길들여진 곰을 문맹으로 표현합니다. 현대인의 생각에 따르면 도시로 대표되는 우리 사람들의 삶은 문명이고 그렇지 못한 자연은 문맹에 가깝겠지만 이 책에서는 반대가 됩니다. 따라서 이 동화는 사육사에게 키워져 문맹곰이었던 어린 반달곰이 숲으로 돌아가, 야생성을 키우고 문명곰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. 반달곰뿐 아니라 멧돼지, 부엉이, 청설모 등 지리산에서 함께 살아가는 여러 동물들이 문명을 대표합니다. 서로 다른 동물들이 우리 고유의 자연 속에서 갈등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통해 야생을 보존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