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랑 바도루
역사적인 사실과 한 개인의 내면성장을 치밀한 플롯을 통해 절묘하게 결합한 본격적인 청소년 역사소설. 이 작품은 애초에 초등 학생을 위한 역사동화로 쓰여졌다가, 청소년 역사소설로 개작되면서 작품의 결말부에 많은 변화를 갖게 되었다. 작가는 스스로 창조한 인물 중 특히 바도루를 너무나 사랑했던 나머지 많은 고난을 겪은 만큼 그를 행복하게 살게 해 주려 했던 욕심에 비극적인 결말을 애써 피하려 했었다고 고백한다. 그러나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다시 고쳐 쓰면서 애초의 구상대로 독자들의 가슴을 한참 저리게 만드는 비극적인 결말로 되돌아왔다. 작가의 강한 의도로도 함부로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에 허구 속 중심인물이 자신만의 길을 스스로 열어 가도록 내버려 둔 것이다.